6월 수국축제 (수국명소)

  6월 수국축제 (수국명소)

 

해바라기는 뜨거운 쪽을 보고 자라지만, 수국은 그늘을 좋아합니다. 햇볕보다 바람이 먼저 닿는 곳에서, 몽실몽실 구름처럼 피어나는 꽃. 누구는 여름엔 해바라기라고 말하지만, 저는 수국 쪽에 마음이 기웁니다. 뭘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 잠깐 멈춰 서도 되는 분위기—수국은 그런 풍경을 만들죠.

 

6월 수국축제 (수국명소)

 

6월은 수국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색이 차분해서 오래 보고 싶고, 꽃송이가 커서 풍경 전체를 바꿔버려요. 길 옆에 피어 있어도 정원처럼 보이고, 정원 속에 있어도 숲처럼 느껴지니까요.

이번 여름, 수국이 있는 곳들만 골랐습니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6월 수국 명소들,여름이 시작될 때쯤, 수국이 먼저 알려주는 장소들입니다.

 

 

  경기도 광주 율봄식물원

 

경기도 광주 율봄식물원은 수국이 정원 그 자체가 되는 경기도 수국명소입니다. 정원 입구부터 한 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6월 중순쯤이면 동선 곳곳이 연보라와 파란빛 수국으로 채워져요. 근사한 건, 그냥 모아둔 게 아니라 산책길을 따라 색과 품종이 조금씩 달라지도록 배치돼 있다는 점이에요.

 

 

평평한 길이라 아이 손잡고 걷기에도 좋고, 어르신 모시고 와도 무리 없어요.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공간은 조용하고, 붐비지 않아서 한적하게 꽃 보며 걷기 좋았고 포토존도 따로 있긴 한데,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길 중간중간 꽃이 너무 잘 피어 있어서 어디서든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다른 수국 명소들이 ‘꽃의 양’으로 승부한다면, 율봄은 ‘정원과 꽃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남다른 경기도 월 수국축제라서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딱, 여름이 무르익기 전에 수국이 가장 예쁠 때, 잠깐 들러서 하루를 채우기에 좋은 장소예요.

 

 

 

  충북 청주 베이커리카페공간 수국축제

 

청주 ‘베이커리카페 공간’은 카페 안에 정원이 딸린 곳이 아니라, 정원 안에 카페가 놓인 충청도 수국명소입니다.  6월이면 정원 한가득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데, 축제 기간엔 카페 전체가 수국 정원처럼 변해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음료 한 잔만 주문하면 수국 정원 산책이 가능해서 가격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습니다.

 

보통 수국은 6월 초부터 피기 시작했고, 6월 15일쯤엔 색이 꽤 진하게 올라왔어요.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절정이고, 7월 초까지는 볼 수 있는 충북 6월 수국축제 장소입니다. 수국은 흰색, 연보라, 푸른빛 등 색감이 다양하고 정원 구조가 자연스럽게 언덕 지형을 따라 이어져 있어서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아요.

다른 수국 명소들이 입장료 있고 포토존 위주로 운영된다면, 여긴 차 마시며 꽃 구경하고 산책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통영 이순신공원 수국

 

통영 이순신공원은 수국이 풍경 자체가 되는 바닷가 공원이에요. 6월이면 산책로 따라 연보라색 수국이 줄지어 피기 시작하는데, 데크길 옆으로는 통영 앞바다가 펼쳐지고, 옆으론 수국이 계속 이어져서 걷는 재미가 최고인 경남 수국명소입니다.

 

보통 수국 개화는 5월 말부터 시작되고 6월 중순쯤엔 색감이 가장 진하게 올라왔어요. 바다 바람이 계속 불어서 더운 날에도 걸을 만하고, 공원 구조상 계단보단 평지 위주라 아이 데리고 걷기에도 무리 없어요. 입장료, 주차요금 모두 없고 개방형 공원이라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여긴 바다랑 수국이 같이 나오는 풍경이 포인트예요. 걷고 쉬며 자연스레 예쁜 풍경을 담는 데 집중돼 있어서 관광지 느낌보단 ‘산책하다 만난 진짜 풍경’ 같은 감성이 살아 있는 6월 수국축제입니다. 

 

 

  거제 저구항 수국 & 썬트리팜 수국

 

거제 저구항은 바다 바로 앞에서 수국을 마주할 수 있는 거제도 수국 명소예요. 수국이 해안도로 따라 줄지어 피는데, 바다랑 맞닿은 풍경 덕분에 ‘배경이 그림’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죠. 축제는 6월 20일 전후로 열리고 그 시점이 꽃 절정 타이밍이에요. 입장료도 없고, 도보 산책하면서 바다와 수국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썬트리팜은 같은 저구항 근처에 있지만 느낌이 확 달라요. 정돈된 공간에 다양한 품종이 모여 있어서 색감도 훨씬 풍부하고, 포토존도 체계적으로 잘 꾸며져 있어요. 6월 초부터 개화가 시작되고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가장 예쁘다는 후기들이 많아요. 조용히 꽃만 보고 싶은 사람한텐 이쪽이 더 잘 맞을 수도 있어요.

하나는 바닷길 따라 걷는 자연스러운 수국길, 하나는 정원 안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품종의 수국. 가까운 거리에 두 개가 공존하니, 하루 일정으로 둘 다 엮어서 다녀오기 딱 좋은 경남 수국명소가 거제도 입니다.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은 마을을 따라 흐르는 천 옆으로 수국이 늘어서 있는데 정원이라기보단 ‘길 따라 피어 있는 수국길’입니다. 산책하면서 양옆으로 핀 수국을 보는 게 이곳만의 매력으로 충남 수국명소로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6월 초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고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절정이에요. 길이는 1km 남짓인데, 색깔이나 품종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포토존은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서 억지스럽지 않아요. 강변 옆으로 데크가 잘 조성돼 있어서 걷기 편하고, 강바람 덕분에 한낮에도 크게 덥지 않습니다. 

입장료, 주차 전부 무료라 부담 없이 들르기 좋고, 6월 수국 축제 기간엔 작은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와도 잘 맞습니다.

 

 

 

  보성 숲정원 윤제림

 

보성 윤제림은  산속 편백숲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연보라빛 수국이 길을 따라 피어 있어서, 숲길 안쪽에서 수국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던 전남 6월 수국명소입니다.

 

6월 초부터 개화가 시작되고 중순부터 하순 사이가 절정이에요. 편백나무 그늘 덕분에 햇살은 쏟아져도 덥지 않고, 길 자체가 울퉁불퉁하지 않아서 천천히 걷기 좋아요. 안에 있는 카페 ‘아람다람’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쉬기 좋고, 하루 묵어갈 수 있는 숙소도 있어서 피서 겸 힐링 여행지 찾는 사람들한텐 제격이에요.

 

 

 

  가평 자라섬 꽃페스타 - 남도 꽃정원 수국

 

가평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한강 줄기 따라 만들어진 강변 정원으로 서울근교 수국명소입니다. 5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6월 중순쯤 되면 수국이 본격적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무지개 정원, 우정의 정원 같은 이름이 붙은 구간마다 테마가 다르고, 그 안에 수국이 섞여 있어서 걸으면서 구간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요.

수국은 6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가 절정이고 강 옆으로 평지라서 걷기 편하고, 햇빛 쨍한 날엔 우산이나 모자 챙기면 좋고요.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5,000원은 가평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서, 근처에서 간단히 뭐 사 먹는 데 쓸 수 있어요.

수국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꽃들이 시기별로 피기 때문에, 수국 한철 지나도 구경거리가 끊기지 않아요. 버스킹 공연이나 체험 부스도 운영돼서, 꽃만 보고 끝나는 일정이 아니라 하루 반나절을 채우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속초 수국농원 - 영랑호 수국축제

 

속초 영랑호 수국농원은 아직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진 않은 강원도 수국명소입니다. 수국 피는 계절엔 꼭 한번 짚고 가볼 만한 수국축제인데 영랑호 둘레길 안쪽에 조성된 공간으로 입장료도 없는 너무 착한 여행지입니다.

 

축제는 7월 초부터 시작되고 절정은 7월 중순 ~ 8월 초사이로 잡히고 있어요. 다른 수국 명소들이 6월 중에 끝나는데, 여긴 7월 8월까지 충분히 꽃이 살아 있어서 여름방학 시즌까지도 여유가 있다는 게 포인트인 수국축제입니다. 하얀 목수국 무엇보다 수국 사이사이로 호수 풍경이 열리는 구간이 있어서 산책하는 기분도 다른 지역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익산 블랜드미 유럽수국

 

익산 블랜드미는 흔히 보는 형형색색 수국 대신,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된 ‘유럽 목수국’이 주인공이에요. 연한 크림빛에서 흰색으로 이어지는 수국이 정원 한쪽을 가득 채우는데, 색이 과하지 않아 오히려 전체 풍경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전북 수국명소입니다.

개화는 7월 초부터 시작되고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초~ 중순까지라 넉넉히 즐길 수 있습니다. 수국이 늦게 피는 편이라 여름 휴가철에도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는 7월 수국축제라 볼 수 있어요.

카페 건물 옆쪽으로 꽃이 배치돼 있어서, 음료 주문하고 나와서 바로 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이에요. 티켓이나 별도 입장료 없이 카페 이용만 하면 누구나 꽃 구경 가능하고, 실내 자리가 많아서 더운 날 피서 겸 들르기도 괜찮아요. 수국이 많다고 다 화려할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곳—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여름 수국정원이 보고 싶다면, 여기입니다.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

 

고성 그레이스정원은 정원이 아니라 ‘꽃으로 만든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이에요. 입구부터 시작해서 구역마다 테마가 다른데, 6월 중순부터는 수국이 주인공처럼 정원의 절반을 차지해요. 색감은 연보라, 핑크, 진보라까지 다양하게 퍼져 있었고 6월 중순~7월 초가 절정이었어요. 수국만 따로 모아놓은 섹션도 있지만, 길 따라 자연스럽게 수국이 섞여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있는 경상도 수국명소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이라 조금 있는 편이지만, 정원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만한 값어치는 해요. 포토존이 많고, 구간마다 의도된 배치가 느껴져서 ‘걷는 재미’가 있어요. 다른 수국 명소보다 인스타 포인트가 훨씬 많고, ‘꽃 배경 사진이 중요한 사람’한텐 만족도 높은 장소예요.

 

 

 

  부산 수국 명소 세군데

 

영도 태종사 수국길은 태종대 안에 있는 작은 사찰인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사찰 둘레로 수국이 가득 피어요. 계단길 따라 수국이 터널처럼 이어지고, 종소리랑 바다 바람이 같이 들려서 걷는 평화로운 부산 수국명소입니다. 수국 종류도 다양해서 색이 오묘하고, 사찰 벽면을 타고 자란 수국도 많아서 흔한 정원형 풍경이랑은 달라요. 

 

영도 법융사는 태종사보다 작고 조용한 절인데, 여긴 진짜 마당에 수국이 자라나는 집 같은 분위기예요. 규모는 작지만 키 큰 산수국들이 절 담벼락 따라 피어나고, 연보라빛이 많아서 색감이 예뻐요. 관광지 느낌보단 ‘조용히 꽃 보고 싶은 날’에 더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아미르공원 수국길은 국립해양박물관 앞쪽 공원인데, 여긴 수국 + 바다뷰 조합이에요. 길 자체가 잘 정비된 수변 산책로라 걷기 좋고, 수국도 큼직하게 잘 피어서 멈춰서 사진 찍기 딱이에요. 바닷바람이 계속 불어줘서 더운 날에도 그늘 찾아 앉아 쉬기 괜찮고, 산책하듯 가볍게 수국 볼 수 있습니다.

 

 

 

  옥천 장계관광지 수국

 

옥천 장계관광지는 원래 대청호 조망이 좋은 산책 코스로 유명했는데, 6월이 되면 길 따라 수국이 한 줄, 두 줄씩 피어나는 충북 수국명소입니다. 사람들 많이 몰리는 정원형 명소랑은 다르게, 여긴 수국이 길을 따라 퍼져 있어서 걷다 보면 어느새 꽃 사이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절정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이고 다양하게 섞여 있어서 흰색부터 연보라, 파란빛까지 색감이 다채롭고, 큰 송이 위주로 잘 피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과하게 꾸며진 구간은 없고, 자연스러운 길 따라 수국이 조용히 피어 있는 모습이라 오히려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입장료 없고, 주차도 무료예요. 바람도 잘 통하고 길도 평지 위주라 가볍게 산책하면서 수국 보기 좋아요. 다른 데처럼 포토존에 줄 서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사람 많지 않은 수국명소 찾는다면 딱 맞는 곳입니다.

 

 

 

  당진 삼선수목원 수국 

 

6월 수국축제 당진 삼선산수목원의 수국은 형형색색 수국은 없지만, 애나벨 수국이라는 이름의 흰 수국이 언덕 따라 파도처럼 밀려 있어요. 같은 색이라 단조로울 줄 알았는데, 이건 수가 많아서 단조롭지 않고 오히려 눈부셔요.

6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고,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가 가장 예뻐요. 산책로 따라 수국이 꽉 차 있어서 일부러 포토존을 찾지 않아도 되고 ,흐린 날 방문해도 흰 수국이 배경이랑 은은하게 어우러져서 훨씬 더 분위기 있어 보였습니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도 무료예요. 전체적으로 인파가 붐비는 곳은 아니라 좋고 많은 색을 원하면 아쉬울 수 있지만, 하얀 수국 하나로 얼마나 꽉 찰 수 있는지, 직접 보면 고개 끄덕이게 되는 충청도 수국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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